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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에도 ‘비건(vegan)’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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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3-13 13:47:56

 

패션에도 ‘비건(vegan)’이 있다

식품에 이어 패션에도 ‘비거니즘’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비거니즘 팻말

채식주의를 통칭하는 비거니즘은 식생활뿐 아니라 뷰티, 패션 등의 라이프스타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채식주의를 통칭하는 비거니즘(Veganism)이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세계 경제 대전망 2019’를 통해 작년을 ‘비건의 해’로 선정하기도 했는데요. 국내에서도 채식주의는 하나의 문화 현상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채식 메뉴를 선보이는 음식점이 곳곳에 생기고, 뷰티 업계에서는 동물 실험을 하지 않는 비건 화장품을 출시했는데요. 이는 비거니즘 문화가 단순히 식습관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생활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또한, 패션 업계에서도 ‘비건 패션’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em></em>무차별한 동물의 희생을 막는 윤리적 소비

동물 학대 금지 팻말

생산 과정에서 동물을 희생하지 않는 패션을 ‘비건 패션’이라 합니다

‘비건 패션’은 비건(vegan)이라는 단어를 패션 앞에 붙여 만든 새로운 합성어인데요. 공정 과정이 친환경적이고, 동물을 희생하지 않는 패션을 의미합니다. 비건의 의미는 식품에만 한정되지 않습니다. 대표적인 비건 단체인 ‘비건 소사이어티’는 비건에 대해 동물을 먹지 않는 것은 물론, 동물을 희생시킨 제품이나 문화도 소비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정의했습니다. 동물 실험을 한 제품을 사용하지 않고, 동물을 활용한 엔터테인먼트도 즐기지 않는 사람까지 포함합니다.

동물 모피

밍크코트 한 번을 만들기 위해서는 50~60마리의 밍크가 희생됩니다

‘비건 패션’이라는 용어는 왜 생겼을까요? 오리 털이나 모피 등 동물성 소재를 얻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비윤리적인 자재 착취나 환경오염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비롯됐습니다. 밍크코트 한 벌을 만들기 위해서는 50~60마리의 밍크가 희생됩니다. 성인 코트 한 벌을 기준으로 여우는 20마리, 족제비는 약 125마리까지 사용된다고 하는데요. 이러한 무차별적인 동물 희생을 막기 위해 비건 패션이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em></em>패션 트렌드로 자리잡는 비건 패션

스텔라 맥카트니 2019 S/S 컬렉션 광고

스텔라 맥카트니를 비롯해 여러 해외 패션 브랜드들은 모피 사용 중지를 선언했습니다(사진 출처. COURTESY OF STELLA MCCARTNEY)

비건 패션은 전반적인 패션업계의 트렌드가 됐습니다. 2016년 스텔라 맥카트니를 시작으로 조르지오 아르마니, 캘빈 클라인 등이 모피 사용 중지를 선언했고, 마이클 코어스는 가죽 제품 생산 중단을 발표했습니다. 구찌, 비비안 웨스트우드, 버버리, 베르사체, 코치 역시 모피를 사용하지 않는 퍼 프리(fur free) 정책을 선언했습니다. 세계 4대 패션위크 중 하나인 런던 패션위크에서도 2018년 9월부터 모피를 퇴출시켰죠.

노스페이스의 친환경 재킷

동물을 희생하지 않은 페이크 퍼, 리사이클링한 재생 섬유로 만든 의류, 가방 등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사진 출처. 노스페이스 공식 홈페이지)

윤리적인 소비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은 동물 소재를 배제하고 아크릴이나 폴리에스테르 등으로 만드는 에코 퍼 또는 페이크 퍼로 자연스럽게 향했습니다. 동물 모피를 입는 것이 꺼려질 정도로 에코 퍼의 인기는 급상승했는데요. 국내에서는 유명 연예인들이 착용해 더욱 주목받았습니다. 생산 공정에서 환경오염을 줄인 제품들도 등장했습니다. 프라다는 바다에서 수거한 플라스틱 폐기물, 어망 등을 리사이클한 재생 나일론으로 만든 제품을 출시했고, 노스페이스는 리사이클링 제품으로 만든 재킷과 가방을 출시했습니다.

<em></em>“사랑하는 동물을 위해 상상하는 동물을 입으세요”

이노션X비건타이거가 출시한 ‘슈퍼 애니멀 퍼

국내의 비건 패션 브랜드 ‘비건타이거’는 비동물성 소재만을 사용해서 옷을 만들고 있습니다(사진 출처. 비건 타이거 공식 홈페이지)

비건 패션만 만드는 비건 패션 브랜드도 전세계 곳곳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페이크 퍼를 만드는 브랜드 ‘쉬림프’는 동물 학살에 반대하는 애호가나 페이크 퍼를 찾는 사람들 사이에서 이미 유명합니다. 유니크한 디자인과 컬러감으로 사랑을 받고 있죠. 국내에도 비건 패션 브랜드가 있습니다. ‘비건 타이거’는 비동물성 소재만을 사용해서 옷을 만드는데요. 동물 모피와 차이가 없는 페이크 퍼 코트를 판매합니다. 코트뿐만 아니라 원피스부터 청재킷까지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이노션과의 협업을 통해 상상 속의 동물로 만든 모피 ‘슈퍼 애니멀 퍼’를 만들었습니다.

이노션X비건타이거가 제작한 ‘슈퍼 애니멀 퍼’ 캠페인 영상

이노션과 비건타이거는 이색 동물 보호 캠페인 ‘슈퍼 애니멀 퍼’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이노션과 비건타이거가 협업한 ‘슈퍼 애니멀 퍼’는 이색 동물 보호 캠페인입니다. 제품 출시와 더불어 캠페인 영상도 공개했는데요. ‘신비롭고 매력적인 가상의 동물’이라는 콘셉트로 내용을 전개해 인조 모피 제품에 대한 인식을 높였습니다. 슈퍼 애니멀 퍼 캠페인은 천연 모피 사용에 대한 잘못을 직접적으로 비판하지 않고 인조 모피 제품에 새로운 매력을 부여해 소비자 인식을 바꾸는 방향으로 기획했는데요. “당신이 사랑하는 동물을 위해 상상하는 동물을 입으세요”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노션X비건타이거가 제작한 ‘슈퍼 애니멀 퍼’ 캠페인 영상

캠페인 영상은 “당신이 사랑하는 동물을 위해 상상하는 동물을 입으세요”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캠페인 영상은 슈퍼 애니멀 헌터가 슈퍼 애니멀 ‘색묘림’의 털을 구하는 과정을 그렸습니다. 총알 대신 꿀벌을 쏘는 ‘비건(Bee-Gun)’을 사용해 ‘색묘림’을 구름옷으로 바꾼다는 내용입니다. 잔혹한 방식으로 사냥하지 않아도 털을 얻을 수 있는 상상 속의 슈퍼 애니멀을 영상에 등장시켰는데요. 재미있는 상상력과 윤리적인 비건 패션의 만남을 영상으로 만나볼까요?

 

▶ 이색 동물 보호 캠페인 ‘슈퍼 애니멀 퍼’ 영상 보러 가기

비건 패션의 열풍은 윤리적인 소비를 지향하는 소비 트렌드에 따라 앞으로도 꾸준히 대중에게 주목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아무도 상처받지 않고, 누구의 희생도 없는 비건 패션. 순간만 반짝이는 트렌드가 아닌 오랫동안 사람들에게 관심 받는 패션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기사 : 2020/03/09   이노션 월드와이드   

https://news.hmgjournal.com/TALK/%ED%8C%A8%EC%85%98%EC%97%90%EB%8F%84-%EB%B9%84%EA%B1%B4-vegan-%EC%9D%B4%EC%9E%88%EB%8B%A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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