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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패션·아트계의 큰 손들 취향은 모두 '리에거'로 집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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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8-15 11:33:26

세계 29번째, 국내 최초 쇼룸 연 '궁극의 디자인' 리에거

쇼룸 현장에서 만난 크리스토프 카이요 리에거 CEO




패션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 캘빈 클라인, 미술계 파워 딜러 래리 가고시안…. 세계 패션·아트계의 '큰 손'들에겐 공통점이 있다. 작품을 보는 '남다른' 눈으로 현대 예술계를 한 차원 도약시킨 주인공들이라는 것과 그들의 고아(高雅)한 취향은 '리에거(Liaigre)'로 집결된다는 점이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인테리어·가구 디자이너 크리스찬 리에거의 손에 그들의 안식처이자 가장 내밀한 부분, 바로 집안 인테리어를 맡긴 것이다.

1980년대 중반 파리 쇼룸을 연 뒤, 고급스러우면서도 군더더기 없이 절제된 리에거의 디자인은 창의적인 이들 눈앞에 독보적인 독창성으로 기록됐다. 한창 눈앞의 화려함에 치중하던 시기에 프랑스적인 장인 정신을 모던하게 풀어내는 리에거의 작업 방식은 취향이 까다로우면 까다로울수록 찬사를 보내게 했다. 파리의 몬타렘버트 호텔(1990)과 뉴욕의 머서 호텔(1997)을 비롯해 세계 유명인사들의 전용기, 요트 인테리어 작업 등 리에거의 손길은 열광적인 마니아층을 만들어냈다.


―리에거는 '스타일리시함을 배제한 스타일(Style without being Stylish)'란 모토로 유명하다. 단순한 게 가장 어렵다는 철학을 보여주는 것 같다.



―가구, 조명, 액세서리 등 400여개 이상의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쇼룸이 아름답긴 하지만 모든 제품을 고객이 체험해 볼 수는 없다. 맞춤 주문을 의뢰하는 이들이 상당할 텐데 어떻게 고객의 취향에 대응하는가.

"기본 디자인을 완전히 뒤틀지 않는 이상 모든 맞춤은 가능하다. 예를 들어 얼마 전 파리의 한 고객은 3m짜리 소파가 마음에 든다며 반드시 3m2㎝에 맞춰달라고 했다. 그에게 2㎝ 차이란 완벽함의 결정적 조건인 셈이다. 고객 취향을 최대한 파악하기 위해 생활 습관 같은 평소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질문을 많이 한다. 아이들은 많은지, 파티를 많이 하는지, 나무의 소재 여부나 광택 있는(glossy) 마감 혹은 매트(matt)한 스타일을 원하는지 굉장히 많은 질문을 통해 최적합의 디자인을 찾는다. 또 사진을 단계별로 찍은 뒤 의견 교환을 충분히 한다. 에너지 소비가 많아 보이지만 그게 바로 고객들이 우리를 신뢰하고 찾는 이유다. 조명, 원목자재, 패브릭 공방 등 모든 공정이 100% 프랑스 장인들의 손길로 이뤄진다."

―브랜드를 안정적으로 꾸리고는 있지만 창업자이자 브랜드 상징인 리에거가 떠난 것에 대한 두려움도 있었을 것 같다. 브랜드가 순항하기 위해 안팎으로 어떤 일을 했는가.

"10년 전 합류했을 때 주어진 과제가 '크리스찬 리에거'에서 '리에거'로 브랜드를 전환하는 것이었다. 
과거에도 원맨쇼가 아닌 25명이 팀을 꾸려 일을 하고 있어 워낙 탄탄한 진용이었다. 2006년부터 디자인 수장을 한 포커 마이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18년간 브랜드에 몸담았고, 요트 디자인 총괄인 기욤 롤랑은 20년이나 됐다. 탑 클라이언트들은 이미 믿고 팬임을 자처했고, 나 역시 새로운 클라이언트를 발굴하기 위해 브랜드와 외부 세계와 다리를 놓는 역할을 한다. 브랜드를 가꾸는 데는 과거에 집착하며 후방 미러를 보는 게
아니라, 앞을 보고 새로운 전망을 던져주며 끌고 가야 한다. 그게 바로 나의 역할이다."

―상징적인 디자인이 많긴 하지만, 딱 하나만 고르자면, 죽기 전 이거 한번은 꼭 경험해봐야 한다고 추천할 만 제품은?

"브랑쿠시 조각에 영감받은 나가토 스툴이다. 재밌는 건 습도 등에 따라 갈라진 틈새(crack)나 굴곡이 다양하게 형성된다. 마치 생명체처럼 변화한다. 그래서인지 간혹 '내가 원하는 건 카탈로그에 있는 A였는데 왜 B가 오느냐'고 말씀 주시는 일부 고객도 있긴 하다. 만다린 체어도 꼭 경험하길 바란다. 편안하게 감싸 안는 느낌이다. 벽난로 앞에서 만다린 체어에 앉아 위스키 한잔하면 세상 모든 시름이 사르르 녹아버릴 안식처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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