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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표의 작심마이크] 장광효 디자이너 "패션 문화강국 되면 모든 상품이 일류가 되는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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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7-07 14:57:03

[권순표의 작심마이크]

장광효 디자이너 "패션 문화강국 되면 모든 상품이 일류가 되는 효과…장기적으로 투자해야"

 

 

"코로나 사태로 패션계 불황…세계 패션기업 연쇄 부도"

"젊고 유행에 민감한 한국시장…세계 패션계에서 주목"

"세계 정상급 디자이너 만들려면 5~10년 지속적 투자 필요"

"패션 문화강국 되면 모든 상품이 일류가 되는 효과"

 

   
                                                                     

https://imnews.imbc.com/replay/2020/nw1400/article/5833289_32503.html

 


                              
                                        
                                        "코로나 사태로 패션계 불황…세계 패션기업 연쇄 부도"

 

 앵커 

코로나19로 세계 소비가 위축되면서 특히 패션 업계가 연쇄 붕괴 위험에 직면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국내 패션계를 대표하는 장광효 디자이너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장광효 패션 디자이너

반갑습니다.

 

 앵커 

장 선생님. 요새 패션계가 굉장히 어렵다고요?

 

 장광효 패션 디자이너

실감하고 있습니다.

 

 앵커 

어느 정도인가요? 쇼를 못하시니까요, 일단.

 

 장광효 패션 디자이너

3월에 있는 컬렉션도 준비를 다 했는데 코로나 때문에 못했고. 또 10월에 있는 컬렉션도 지금 못할 확률이 많기 때문에 어렵다고 볼 수 있고. 지금 세계 패션의 강대국인 뉴욕에서 전문점이라든가 백화점 다 지금 부도 났고. 또 철수하고 있고 또 패션의 메카인 프랑스나 이탈리아를 보더라도 패션 하우스에서 지금 숫자를 줄이고 있고요.  또 우리 국내 패션 상황도 지금 소비가 안 되기 때문에 매스컴을 통해서 알고 있겠지만 거의 문을 닫는 상태고. 어려운 상황이죠.

 

 앵커 

그럼 탈출구가 없을까요? 어떤 온라인 패션쇼 같은 거로는 해결이 안 되나 보죠?

 

 장광효 패션 디자이너

물론 3월에 쇼를 못 했기 때문에 온라인으로 해서 나름대로 하긴 했지만 또 이게 갑자기 분위기가 바뀌니까 어려움도 있죠. 있는데 대한민국 국민은 또 위기를 잘 극복할 수 있는 어떤 지혜가 있기 때문에 올 연말까지 잘 버티면서 잘하면 아마 탈출구가 있지 않을까 하는 안도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요, 장 선생님. 이쪽 패션계가 전반적으로 어려운데 또 명품은 잘 팔린다는 소리가 있던데 이거는 왜 그렇게 양극화가 되는 겁니까, 이거는?

 

 장광효 패션 디자이너

물론 시청자들이 보는 것과 전문가인 저하고 해석이 다른데요. 좋게 말하면 우리나라 국민이 아시다시피 디자인에 강하고 또 대개 취향이 까탈스럽기 때문에 좋은 퀄리티를 원해요. 그래서 물론 디자이너의 책임도 있겠지만 좋은 명품에서 오는 것에 대해서 만족을 하고 있기 때문에 아마 선호하는 그런 일부 국민들도 있고 또 우리가 요즘 코로나로 인해서 자존감이 굉장히 낮아져 있기 때문에 명품을 들어서 좀 높이려고 하는 반대 급부도 있지 않나 싶은데 그러한 국민들이 좋아하는 디자인. 또 좋은 품질의 옷을. 아니면 핸드백을 우리 디자이너가 잘 만들면 명품 사지 않고 국내 것을 이용하지 않을까라는 디자이너로서의 책임감도 좀 있어요.

 

 앵커 

그런데 이 어려운 시기에 명품이 잘나가긴 잘나가나 보죠, 그렇게 양극화돼서 소비가?

 

 장광효 패션 디자이너

명품이 우리나라에 한 200여 개 업체가 들어와 있는데 다 잘된 건 아니고 아마 10군데 정도로 집약이 된 것 같아요. 그런 명품들은 없어서 물건을 못 팔 정도로 대기를 하고 있고 또 선불을 줘서 몇 달 후에 받고 그런다고 하는데 아마 전 명품이 다 그렇지는 않고 봐야겠어요.

 

 앵커 

전통적으로 우리나라에서 인기 있는 명품이 좀 그렇게 있나 보죠?

 

 장광효 패션 디자이너

너무 좋아해요.

 

 앵커 

좀 씁쓸하신 부분도 있고.

 

 장광효 패션 디자이너

그래서 아시겠지만 몇 주 이따가 가격을 몇십 퍼센트 올린다고 하면 다음 날부터 대기해서 웨이팅해서 사고 또 온라인도 마비되고 그런 상태가 가끔 일어나거든요. 그래서 그럴 때마다 옷을 만드는 디자이너는 대개 책임을 느끼고 있고 우리 옷이 만약에 저렇게 잘 팔린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어떤 기대도 해보고 있어요.

 

 앵커 

그러면 명품은 명품이고요. 이제 우리 옷은 어떻게 이 난국을 타개해 나가야 하나요? 온라인 판매나 온라인 패션쇼가 어떤 대안이 될 수 있을까요, 앞으로?

 

 장광효 패션 디자이너

당장 되지는 않겠지만 몇 년 전부터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이 증가세가 더 많이 증가되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번 코로나 사태로 인해서 온라인이 좀 이렇게 우리가 준비해놓은 것처럼 지금 뜨고 있는데 디자이너인 저의 입장에서는 우리가 지금까지 잘살 수 있었던 기반은 6, 70년대 봉제 수출로 기반을 다져서 지금 산업화가 돼서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이 됐는데 그럴 때 우리 좋은 기술자들이 지금은 우리가 선진국이 되니까 전국 봉제가 어디로 가냐 하면 전부 동남아로 넘어갔어요. 그런데 그런 기술자가 사실 많이 가지고 있어야 하고 또 우리나라가 국내 패션 디자인을 전공하는 대학이나 전문 학원이 250여 군데 있어요. 그런데 프랑스나 이탈리아 보면 10여 군데밖에 없거든요, 학교가. 그런데 우리나라 학생이 유학을 가도 결국 50%는 한국 사람이에요. 그래서 거기서 또 경쟁을 우리나라 사람끼리 해요. 그런데 좋은 인적 자원이 있고 또 전 세계 시장에서 프랑스나 이탈리아에서 명품이 테스트 마켓을 한국을 두고 있어요. 왜냐하면 한국 사람들이 그만큼 까탈스럽고 멋을 알고 좋은 품질을 사용하기 때문에 한국 시장에 내놔서 잘 팔리면 그걸 전 세계 시장에 그다음에 뿌리거든요. 그래서 프랑스에 있는 친구가 그런 얘기를 해요. 너희 나라는 그렇게 좋은 인적 자원도 있고 또 멋을 부리는 멋쟁이들도 많고 또 패션 인구도 많은데 왜 세계적인 디자이너가.

 

 앵커 

그게 제가 여쭤보고 싶은 겁니다.

 

 장광효 패션 디자이너

없냐라고 묻는 거예요. 있다, 많이 있다.  지금 상황이 안 돼서 그런 거지 지금 무르익었기 때문에 뭐 하나 터트리기만 하면 세계 시장에서 우뚝서는 한국의 디자이너가 있을 거라고 저는 예측하고 있죠.

 

 앵커 

그럼 그런 어떤 우리의 역량하고 그런 기반이 있으면 우리의 디자인은 세계 다른 디자인과 우리만의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 어떤 강점이랄까요?

 

 장광효 패션 디자이너

한국 사람들이 제가 해외 시장에서 저도 컬렉션을 해봤지만 좀 다른 나라 사람들보다는 상품 고르는 안목이 탁월해요. 그렇기 때문에 그런 연습을 많이 했던 국민들 속에서 학생들이 나오기 때문에 그런 신인 디자이너가 직장을 다닌다거나 연습을 해서 해외 시장에 나가면 분명히 좋은 효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고. 또 지금 내가 나와서 여기서 지금 방송에 이야기를 하지만 지금 제 후배들 중 몇 명은 그전 단계까지 왔거든요. 그게 어떤 계기로 인해서 K 팝처럼.

 

 앵커 

세계적인 어떤.

 

 장광효 패션 디자이너

그런 계기를 이렇게 탁 터트려준다면 분명히 세계 최고급에 속하는 디자이너가 많이 나올 거라고 예측하고 있어요. 그 바로 전 단계까지는 왔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지금 장 선생님이 아까 말씀하셨지만 온라인 판매가 늘고 있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한국 사람들의 제품을 잘 골라내는 탁월한 게 온라인에도 똑같은 건가요?

 

 장광효 패션 디자이너

그래서 나이가 좀 드신, 연세가 드신 분들은 아무래도 좀서툴지만 지금 젊은 친구들은 온라인상에 있는 옷을 가지고 입어보지도 않고 고를 수 있는 능력이 돼서 해외 직구라든가 아니면 국내에 있는 온라인 판매라든가 신인 디자이너들은 굉장히 자유롭게 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이게 꼭 코로나 영향도 있겠지만 몇 년 전부터 이게 굉장히 강세였어요. 그래서 앞으로 몇 년 후에는 아마 여기에 발 맞춰서 우리 후배들, 신인들이 특히 온라인을 잘하니까 아마 전 세계 시장에서도 우뚝서지 않을까 예측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게 우리의 강점이 될 수 있다는 말씀이시군요, 온라인 판매의 추세가. 그런데 디자이너의 옷도 역시 마찬가지인가요? 일반 기성복이 아니고. 온라인으로 팔리고 이런 게그런 추세가 될까요?

 

 장광효 패션 디자이너

아무래도 좀 까탈스럽고 디테일이 있고 트렌드에 민감한 옷은 본인들이 입어보고 거울을 보고 좀 걸어본다든가 그런 상태의 옷을 고르지만 그냥 에어로버을한 옷. 편한 옷들, 그냥 사이즈만 정확하게 본인이 알고 있으면 쉽게 온라인에서 입어도 되고요. 또 요즘 우리나라 옷도 전 세계에 내놔도 별 무리 없이 잘 만들거든요. 그래서 온라인에서도 지금 급신장을 하고 있는 이유 중의 하나가 웬만한 퀄리티에 좋은 가격에 잘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패션쇼 자체도 앞으로 온라인으로 어떤 많은 상담 문의, 전화를 하게 될까요?

 

 장광효 패션 디자이너

이번 3월에 컬렉션을 못해서 사실 패션협회에서나 나라에서도 온라인을 유도해서 또 온라인으로 찍어서 방송하고 온라인 유튜브로 했거든요. 했는데 지금 당장 효과는 없지만 아마 내년이나 그 다음 해는 온라인상도 자리를 잡아서 라이브 쇼를 안 하더라도 온라인에서 쉽게 아마 접근을 할 것 같아요. 물론 차이는 있지만. 그래서 지금 코로나 때문에 패션의 메카인 명품 브랜드들도 지금 온라인으로 쇼를 거의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우리나라도 지금 서서히 준비를 하고 있고 아마 가을 쇼도 코로나가 잠잠해지지 않을 경우 온라인으로 우리나라 국내 디자이너들도 쇼를 하려고 지금 준비하고 있습니다.

 

 앵커 

장 선생님이 아까 말씀하신 게 기억나는데 우리 젊은 디자이너들이 세계적 폭발, 세계적 유행을 선도할 바로 전 단계까지 와 있다고 보신다고 그랬는데 젊은이들한테 후계자들한테 어떤 점들을 더 준비해야 하나요? 꼭 패션이 아니더라도. 디자인을 하시는 분들한테.

 

 장광효 패션 디자이너

글로벌 글쎄요. 패션을 꼭 전공한다고 해서 옷을 잘 만든 거는 아니지만 저 같은 경우에는 후배들한테 어떻게 얘기하냐 하면 옷도 중요하지만 옷 말고 다른 문화. K 팝이라든가 아니면 책이라든가 아니면 여행이라든가 사진이라든가 영화 같은 걸 많이 보고 전 세계 사람들과 별 무리 없이 공유를 한다면 우리가 만든 우리의 정서, 우리의 감성. 그게 녹아들어도 외국에서 쉽게 이해를 하고 받아들일 것 같아요. 왜냐하면 지금 BTS가 세계 시장을 휩쓸고 있잖아요. 그것도 좋아하고 우리 것처럼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전 세계의 젊은이들이 열광하듯이 옷도 똑같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런데 지금 그 전 단계까지 왔기 때문에 우리가 지혜를 모아서 어떻게 잘하면 아마 먼 미래가 아니고 가까운 미래에 아마 세계 시장에 한국의 K 패션도 KPOP처럼 두각을 내지 않을까 하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K 패션에 대한 해외 시각은 어떤 상황인가요? K 패션 하면 어떤 이미지인가요?

 

 장광효 패션 디자이너

제가 20 몇 년 전에 보따리 싸서 파리 비행기를 탔을 때 세계적인 디자이너가 되어야겠다고 비행기를 탔는데 막상 거기 가서 쇼를 해 보니까 한국을 너무 모르는 거예요.

 

 앵커 

그쪽에서요.

 

 장광효 패션 디자이너

우리가 88올림픽도 치렀고 나름대로 잘 살고 강하고 하는데 잘 모르는 거예요. 그래서 되게 마음이 아팠고 한국을 이렇게 모르는구나. 지금 생각하니까 동남아에서 되게 못 사는 나라에 너희 나라에서나 쇼를 잘하고 유명한 디자이너지만 왔으니까 여기서 돈을 좀 많이 쓰고 가라라는 느낌을 저는 받았어요. 그런데 지금은 그렇지 않거든요. 지금 후배 몇 분이 잘하고 있는데 그 친구들은 바로 세계적인 디자이너가 되기 전까지 왔다고 했잖아요. 되게 좋아하고 또 한국 디자이너에 대해서 시각이 물론 달라요. 제가 20년 전보다는 물론 180도 다르죠. 그래서 지금 제 후배들이 내수 경험도 있고 또 재력도 좀 갖추고 또 실력도 갖춘 다음에 파리나 이탈리아나 뉴욕에 나가서 컬렉션을 하게 되면 그때는 자비로 나갔지만 지금은 정부나 단체에서 돈을 많이 대주거든요. 지원을 많이 해주기 때문에 어렵지도 않아요. 그래서 그렇게 해서 꾸준히 나간다면 아마 승산은 분명히 있을 거라고 보는데 단점이 하나 있어요. 보통 그게 1회성이거든요, 정부에서 지원해 주는 게. 그런데 제가 해 보니까 최소한 5년에서 10년은 계속 미뤄져야 하고 또 미뤄주면서 내수 기반을 다져서 자립할 수 있는 어떤 역량을 키워나간다면 분명히 그 친구가 10년 후에는 세계 시장에서 잡을 것 같고요. 또 기업에서도 좀 더 도와준다면 일본 디자이너가 제가 파리 컬렉션 나갈 때 10년 전에 이미 기업에서 지원을 해서 나가서.

 

 앵커 

문화 사업을 기업에서 돕듯이 패션업계를 도우라는 말씀이시군요.

 

 장광효 패션 디자이너

네, 그렇게 하면 일본이 그때 세계를 잡고 있을 때니까 우리도 아마 그렇게 되지 않을까 하고 나름대로 내다보고 있는데. 지금 정부나 기업에서 전자나 컴퓨터나 그런 기계 산업으로 주로 이렇게 어필을 많이 하는 편인데 사실 패션이나 문화 강국이 되면 우리나라에서 만든 전 상품은 전부 인류 상품이 될 수 있거든요. 그래서 메이드 인 코리아라고 하면 어떤 건 1류인데 다 그렇지는 않잖아요.  그런데 메이드 인 프랑스, 메이드 인 USA, 메이드 인 이탈리아 하면 상당히 좋아하거든요.

 

 앵커 

상당 부분 패션 때문이라는 말씀이시죠.

 

 장광효 패션 디자이너

패션이 얼굴 마담, 이런 걸 하면 전 산업이 다 일류 상품이 될 거라는 걸 디자이너 아니고는 잘 모르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이렇게 강조하는 뜻이 있습니다.

 

 앵커 

선생님 오늘 감사합니다, 말씀.

 

 장광효 패션 디자이너

고맙습니다.
                                    
 

 

 

 출처 : mbc뉴스            2020-07-06

https://imnews.imbc.com/replay/2020/nw1400/article/5833289_3250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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