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s letter

“그래도 봄은 옵니다.”

2020년의 봄은 쉽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한겨울, 중국에서부터 들려오는 바이러스 소식에 ‘그런 일이 있었구나.’
담담한 마음으로 여겼습니다.
그러나 첫 확진자가 생기고 하루에도 수백 명씩 감염되는 전대미문의 사건
을 온 국민이 겪어내며 ‘세상에 이런 일도 있구나.’를 실감하였습니다.
학교는 개학을 하지 못하고 어렵게 개학은 하였으나 수업은 컴퓨터 화면의
멀리에서 학생들을 만나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초봄의 설렘이 가득한 캠퍼스의 낭만은커녕 집 밖으로 나가는 것조차 여의
치 않았습니다.
패션 분야도 꼭꼭 숨어버렸습니다.
거의 모든 패션 행사들이 줄줄이 연기되고 취소되었습니다. 그렇게 두어 달
을 우리 모두 꼭꼭 숨어 지냈지요.
그 사이 벚꽃은 어느새 우리 곁을 떠나버렸으며 새촘한 봄바람을 버텨내고
이제야 조심스럽게 세상 밖으로 나가고자 합니다.
패션컬리지 e-Book 원고를 받아보고 만나게 된 학생들의 작품을 보며 하
나하나 귀하지 않은 것이 없더군요.
하나의 작품이 탄생하기까지 수많은 손길과 노력을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e-Book 2호 제작에 참가하여준 학생들은 앞으로 대한민국 패션계를
이끌어갈 주역이 될 것입니다.
패션컬리지가 미래의 주인공들에게 작은 힘이 되고자 합니다.
패션컬리지 홈페이지 개설 후, 전국의 교수님들과 학생들로부터 많은 호응
과 격려를 받았습니다.
전국 최초의 패션교육 전문 사이트라는 자부심을 갖고 우수하고 신속한 정
보 제공과 소통을 통해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긴 터널 끝에서 새로운 희망을 봅니다.
어느새 우리 곁에 봄이 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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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선​ 

202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