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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팝업세일 -서울 디자인재단 서울패션창작 스튜디오] SFCS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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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8-01 21:06:42

 


대화
Talks — 팝업 세일에서 만난 디자이너들

— 르이엘, 이혜연 Lee Hyeyeon, Le yiel

— 더 스톨른 가먼트, 박정우 Park Jungwoo, The Stolen Garment

 

소개 Introduction

매년 여름과 겨울 시즌이 끝날 즈음이 되면, 패션 브랜드를 운영하는 디자이너들은 분주해진다. 시즌 성수기와 비수기가 맞물린 시점, 한 계절을 마무리하는 다양한 온·오프라인 행사가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지기 때문이다. 서울패션창작스튜디오 Seoul Fashion Creative Studio·SFCS가 1년에 두 번 개최하는 ‘팝업 세일 Pop-up Sale’도 이맘때 열린다. 작년에 이어 동대문디자인플라자 DDP 살림터 4층, 히노스레시피 Hino’s Recipe가 공간을 내주었다.

‘서울패션창작스튜디오 상반기 시즌 오프 팝업 세일 SFCS 19 S/S Season Off Pop-up Sale’이 정식 명칭인 이 팝업 세일은 2019년 상반기로 4년째를 맞이했다. 꼭 지금 서울패션창작스튜디오에 입주한 디자이너들이 아니어도, 과거 이곳을 거친 패션 브랜드라면 어디든지 참여할 수 있다. 지금 서울에서 패션을 만드는 젊은 디자이너들의 옷과 장신구를 마음껏 보고 구매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리고 지금 서울의 젊은 디자이너들을 한눈에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방문해 볼 가치가 있다. 서울패션위크 Seoul Fashion Week가 동대문디자인플라자로 거점을 옮긴 이래 선보인 다양한 패션 프로그램 중 유독 일반 고객 참여 비중이 높은 행사이기도 하다.

올해 상반기 서울패션창작스튜디오 팝업 세일은 지난 6월 26일 목요일 저녁의 오프닝 파티를 포함하여 6월 30일 일요일까지, 총 나흘에 걸쳐 열렸다. 국내외 방문객 유동인구가 유독 높은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내부를 이리저리 구경하다가 우연히 들어온 이들부터, 자신이 좋아하는 신진 패션 디자이너의 최신 컬렉션과 한 장씩 준비한 시제품 sample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하려는 팬들까지, 다양한 이들의 발길이 이곳에 몰렸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검정으로 차려 입은 날렵한 실루엣의 젊은 남성부터 우아한 리넨 소재 재킷을 걸친 나이 지긋한 여성까지, 연령과 성별을 막론하고 다양한 이들이 팝업 세일에 방문했다.

여성복과 남성복은 물론 유니섹스 의류와 스트리트웨어, 주얼리와 구두 등 장신구 브랜드까지 종류 또한 풍성했다. 서울패션위크 런웨이 무대에 컬렉션을 올리는 이성동 디자이너의 얼킨 ul:kin부터 신진 디자이너들의 런웨이 지원 프로그램 ‘제너레이션 넥스트 Generation Next’와 트레이드 쇼 ‘제너레이션 넥스트_서울 GN_S’에 참여하는 디자이너들도 이곳에서 만날 수 있다. 이인주 디자이너의 문리 Moon Lee와 박정우의 더 스톨른 가먼트 The Stolen Garment, 박은우와 박근우의 누팍 Nu Parcc, 이성훈의 스튜디오 성 Studio Seong 등이다.

 

 

 

대화 Talks — 팝업 세일에서 만난 디자이너들

— 르이엘, 이혜연 Lee Hyeyeon, Le yiel

르이엘 Le yiel을 처음 알게 된 것은 2017년, 서울패션위크 ‘제너레이션 넥스트’ 무대였다. 처음 본 컬렉션은 공교롭게도 그의 데뷔 시즌이었다. 온갖 스트리트웨어가 득세하던 시절, 청초하고 간결하게 더한 소재와 실루엣의 조화가 유행을 좇기에 급급한 여느 패션 브랜드와 선명한 대비를 이루었다. 르이엘은 ‘공존’이라는 콘셉트로 컬렉션을 만든다. 이혜연 Lee Hyeyeon은 자기 고집이 느껴지는 디자이너이지만, 고운 감색의 테일러드 재킷부터 뚝 떨어지는 실루엣의 청바지까지, 처음 컬렉션을 마주했을 때보다 더 다양한 옷을 선보이고 있었다.

“비대칭과 중첩의 느낌을 살리는 디자인을 풀어내는 편이에요. 선과 면을 중심에 두고, 현대적인 감각으로 풀어내는 여성복 브랜드입니다.”

그는 이미 서울창작스튜디오를 졸업하고 이제 다른 공간에 사무실을 차렸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1년에 두 번씩, 6개월마다 팝업 세일에 참여한다. “작년 12월에도 참여했어요. 디자이너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패션 브랜드는 이미 세계적인 대세가 된 온라인 유통 규칙을 따라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어떤 옷은 직접 만져 보고, 입어 보고, 옷매무새를 이곳저곳 살핀 후에야 비로소 그 가치를 알게 된다. 온라인 유통은 어디서든 쉽게 옷을 주문하고 받아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팝업 세일은 아직 오프라인 매장 전개를 하기 어려운 작은 패션 브랜드의 고객이 직접 옷을 입어보고, 구매할 수 있는 장소라는 장점이 있다.

 





“서울패션창작스튜디오 팝업 세일은 (일반적인 팝업 행사와 달리) 판매 수수료를 받지 않아요. 다양한 고객이 오는 만큼 특정 브랜드를 모르고 오는 분들도 계시죠. 그런 분들도 오셨다가 입어보신 후, 마음에 들면 바로 구매하세요. 그렇게 인지도가 올라가면, 실질적으로 판매가 되고 다음 구매로 이어지기도 하고요.”

이혜연은 처음 브랜드를 시작한 이래, 2017년도 여름 시즌 오프 팝업 세일에 처음 참가했다. 그때 방문한 중국 고객 중 한 명은 지금도 쇼룸에 와서 옷을 구매하는 단골이 되었다. “이런 기회가 아니었다면 일어날 수 없는 일이었죠.”

보통 팝업 세일이 열리는 기간은 패션 주기상 시즌 오프 기간과 겹친다. 6월 말에 열린 이번 팝업 세일에는 주로 2019년도 봄/여름 제품이 할인 가격으로 걸려 있었다. 실제 생산으로 이어지지 않은 시제품 sample 역시 함께 파는데, 단 한 벌밖에 없기 때문에 보통 매장에서는 만나기 어려운 기회이다. 팝업 세일과는 별개로 이혜연은 요즘은 2019년도 가을/겨울 시즌 컬렉션 제품 생산으로 분주하다. “수주회도 있고, 2020년도 봄/여름 시즌 준비도 해야 하죠. 머릿속에 계산한 진도보다 조금씩 늦어질 때도 있지만, 항상 서두르려고 하죠.”


 

르이엘은 이제 2년을 넘어서 3년 차에 접어들고 있다. 시작과 거의 동시에 서울패션창작스튜디오에 입주한 후 이제는 졸업했기 때문에 브랜드를 ‘유지’해나가는 것이 관건이다. “잠깐 있다가 사라지는 브랜드가 되지 않도록 말이죠. 무엇보다도 ‘옷’을 계속 만들고 싶으니까요. 그러기 위해서는 살아남아야 하잖아요. 아무리 경기가 좋지 않더라도 말이죠. 함께 작업하는 직원도 늘어나면 좋겠어요.” 항상 노력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가지런히 걸려 있는 옷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으니 새 컬렉션 또한 궁금해졌다. 그는 혼자서 컬렉션의 디자인과 생산 관리를 도맡고 있지만, 옷걸이에는 꽤 풍부한 스타일이 걸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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